세계금협회가 암호화폐가 금을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금 산업을 위한 시장 개발 조직 ‘세계금협회(WGC)’는 암호화폐가 금과 매우 다른 특성을 가지며 금을 대체할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팔의 공동 창립자 피터 티엘, 애플 공동 창립자 워즈니악, JP모건 출신의 알렉스 구레비치, 벤처 투자자 루 커너 등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평가했다.
지난 주, 영국의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될 후보 수단 중 하나"라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금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가 금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금은 변동성이 적고, 유동성이 많으며, 규제 가운데 거래된다고 강조했다. 주요화폐를 귀금속과 연동했던 1970년대 브레튼우즈 통화 체제 붕괴 이래, 금 가치는 매년 평균 10% 상승했으며, 변동성은 40년 간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트코인 변동 수준은 금의 10배 정도라며 “비트코인은 화폐로 적절하지 않다. 가치 저장 수단뿐 아니라 거래 토큰으로도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비트코인 거래량도 금, 기타 화폐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일평균 20억 달러로 하루 2,500억 달러가 거래되는 금 시장의 1%가 채 안 된다.
기관은 “금은 수요와 공급이 활발하다.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효과적이고, 검증된 투자 옵션이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 가격과 수요는 암호화폐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비트코인이 “최근까지 주목할만한 모습을 보였으나 투자 수단으로서 금과 매우 다르다. 암호화폐는 다양한 시장에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고 짚었다.
세계금협회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기관은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다. 금융서비스와 금 산업을 비롯한 많은 업계 전반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