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디지털 화폐를 통한 송금 개선이 취약 계층에 가장 큰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전 세계 각국의 디지털 화폐 전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2021년 4월 14일(이하 현지시간) IMF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Kristalina Georgieva) IMF 총재는 디지털 화폐의 송금 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가상 워크숍 연설에서 "우리는 송금을 더욱 손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 디지털 화폐 혁명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개발 끝에 디지털 화폐 부문은 국경 간 결제와 송금을 재편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의 기점에 와 있다"면서 2020년 10월 발행된 바하마의 디지털 화폐 '샌드달러(Sand Dollar)', 각국의 디지털 화폐 실험,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결제 사용 등 다양한 사례를 언급했다.
다만 IMF는 백신 접근성, 팬데믹 회복 수준과 함께 디지털 미래에서 국가 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바 총재는 "경제 부국과 빈곤국 간 디지털 격차가 벌어질 위험을 파악하고 모든 국가가 디지털 화폐와 이를 통한 최첨단 결제와 송금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는 적절한 체계 안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나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P2P 전송을 활용하면 결제 단계가 줄어들고 신속한 거래와 송금업체 간 경쟁을 가져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소액을 송금해야 하는 취약계층,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위기에 놓인 사람들에게 가장 큰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송금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송금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화폐는 빈곤 계층과 개발도상국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안정위원회가 2020년 로드맵에 따라 국경을 초월한 결제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토큰포스트 제3차 암호화폐 설문조사'를 통해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참여하기)
디지털 위험 해결 방안
IMF는 디지털 화폐의 잠재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첫째는 새로운 화폐 형태가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소비자를 보호하고 안전하며 건전한 법 체계를 준수하며 재정 건전성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공정 경쟁 등 디지털 화폐 공급을 뒷받침할 세밀한 민관 협력 설계를 통해 국내 경제 및 금융 안정성을 보호해야 한다.
셋째는 국제 통화 체계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각국은 통화 정책, 재정 상황, 자본 계정 개방성, 외환 제도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결제 시스템을 점차 통합해 모든 국가에서 디지털 격차 없이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IMF 총재는 새로운 화폐 형태가 신뢰할 만하고 공정하고 순조롭게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안정위원회, 국제결제은행, 세계은행 및 업계 관계자 등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비교 장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IMF는 통화 안정성과 금융 안정성 보장이라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면서 "회원 국가들이 디지털 화폐라는 우선 사안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