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쪼개질 전망이다. 쪼개져 나오는 새로운 코인 이름은 '비트코인골드'로 명명됐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홍콩의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트닝ASIC가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비트코인골드'를 다음달 25일 출시해, 오는 11월 1일부터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잭 리아오 라이트닝ASIC 대표는 "비트코인골드는 비트코인캐시보다 개선된 프로토콜 및 세부 기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 11월, 블록체인 처리용량을 2MB로 늘리는 세그윗2x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합의가 불발돼 또 다른 가상화폐가 탄생하는 2차 하드포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비트코인의 예수'라고 불리는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개발자들과 채굴자들간의 의견 차이로 비트코인이 2번째 분리 가능성이 있다"며 "11월 중 세그윗2X 하드포크로 인해 새로운 비트코인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일, 비트코인 세그윗 이슈로 인해 하드포크(Hard Fork)가 발생하면서 기존 비트코인은 개발자 중심의 비트코인(BTC)와 채굴업자 중심의 비트코인캐시(BCH)로 양분된 바있다.
세그윗은 비트코인 블록에서 거래 내역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작업을 말한다. 초기 비트코인은 10분마다 1MB 용량의 블록이 생성되는 방식으로, 초당 7개의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비트코인 사용자가 증가하며 거래량이 급증하자 느린 처리 속도로 인해 거래를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개발자들은 블록에서 복잡한 서명을 분리해 처리용량을 늘리는 세그윗(segwit) 도입을 제시했다.
그러나 중국 채굴업자들은 기존 방식의 채굴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판단, 이에 반발해 같은달 1일에 하드포크를 감행해 비트코인캐시(BCH)를 만들었다.
하드포크는 하나의 암호화폐가 두 개로 분리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존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수정하거나 기능을 개선하는 등의 목적으로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이 생성되는 현상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골드의 규모가 비트코인캐시보다 작을 것"이라며, 채굴자 집단의 지원이 비트코인캐시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향후 비트코인골드을 시작으로 비트코인 기반의 다양한 코인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 비트코인 시세의 큰 변동이 예상되면서 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