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시프트가 지난 해 하반기 규제 준수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셰이프시프트는 '규제 준수 투명성 보고서'를 발표하며 작년 하반기 법집행기관의 조사 요청이 전반기 대비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소는 작년 하반기에만 총 44개 조사 요청을 받았다. 1분기 6건, 2분기 10건, 3분기 19건, 4분 25건으로 조사 부담은 점점 커졌다.
60건 중 FBI 6건, SEC 5건, 주정부 3건, CFTC 1건 등 미국 기관 요청은 총 18건에 달했다. 이어 독일이 8건, 영국 6건, 프랑스 4건의 조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거래소는 “기관이 거래소 시스템 내˙외부 암호화 주소, 거래 ID, 이름, 이메일, IP주소와 같은 신원 정보, 암호화폐 정보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구체적인 조사 목적, 내용을 대부분 고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셰이프시프트는 요청 정보를 제출하는 데 약 1~2주를 소요했으며 조사 요청 전체에 협력했다고 밝혔다.
크라켄 거래소에 대한 조사 요청도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크라켄은 조사와 무관한 많은 자료를 짧은 시일 내 제출해야 하며, 처리 비용도 높아 시장 진입 장벽이 된다고 비난했다.
약 2년간 이용자 신원을 요구하으며 익명성을 보장해온 셰이프시프트는 작년 9월 가입을 의무화하며 규제를 위한 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10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자금세탁 의혹을 받았으나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