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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거래소 46곳, 9,000만 달러 자금세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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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18.10.01 (월)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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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46곳에서 9,000만 달러(한화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세탁이 진행됐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혐의가 있는 2,500개 이상의 암호화 지갑 주소의 자금을 추적해 8,860만 달러 상당 자금이 세탁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 중 에릭 보어히스(Erik Voorhees)가 이끄는 셰이프시프트 거래소에서 단일 거래소 최대 금액인 약 900만 달러(한화 약 99억원)가 세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51만7,000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이 모네로로 환전돼 사라진 경우도 발견됐다.

언론은 셰이프시프트의 자금 상당 부분이 미국에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스위스에 등록돼 있으나,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도 운영 중이다.

셰이프시프트는 지난 2년 간 거래자 익명성을 보장해오다가, 이달 초 내달 '고객확인절차' 규정을 도입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셰이프시프트의 수석 법률책임자 베로니카 맥그리거(Veronica McGregor)는 "규제 집행에 대한 조치가 아니라, 향후 문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거래소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고객확인절차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셰이프시프트에 의심 주소 목록을 전달했고, 이에 거래소는 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규제가 미비한 가운데, 암호화폐 오용·악용 사례가 증가하며 산업 및 참여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의회 재무위원회는 자금세탁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에 규제 결의를 촉구한 바 있으며, IMF도 마셜제도의 암호화폐 주권통화 도입에 반대하며 자금세탁 문제를 거론했다.

현재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암호화폐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국제 표준법안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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