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임기를 시작한 브라질 극우파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원주민을 위한 암호화폐 발행 프로젝트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국영경제개발은행 BNDES와 국가기관의 프로젝트 및 계약을 검토하는 가운데, 신임 대통령은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 임기 말미, 브라질 국가인디언재단(FUNAI)과 플루미넨세 연방대학(UFF)가 체결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계약을 거론하며 문제를 삼았다.
이는 연방예산 4,400만 헤알(한화 약 134억 원)을 요구하는 계약으로 브라질 원주민을 위한 암호화폐 발행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와 플랫폼 개발 사안이 포함돼 있다.
3일 정부는 원주민 암호화폐 발행 계약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체결됐으며, 기술 분석 등 상세 기술이 부족해 이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적절한 입찰 과정없이 국가인디언재단과 대학간에 직접 계약이 진행됐으며, 상당한 비용이 드는 데 비해 승인이 신속히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 직후 원주민 등 소수계층을 억압하는 정책 실행에 들어갔다. 이에 원주민 토지 부여와 보존 사업을 진행해온 국가인디언재단과 관련 사업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
BNDES은행은 브라질 산업개발부와 협력해 국가 개발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지난 달, 공공자금 추적, 국가 투명성 개선을 위해 브라질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BNDES토큰’ 출시를 검토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