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이 수백 건의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 백서에서 사기, 표절, 불가능한 수익률 제시 등 부정 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서는 프로젝트 기술 특성과 진행업체 소개 등, 잠재 투자자에게 제공할 관련 정보를 기술한 문건으로 프로젝트 홍보에 사용된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ICOBench.com, Tokendata.io, ICORating.com에 등록된 3,291건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백서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16%에 해당하는 백서 513건에서 표절, 신원 도용, 불가능한 수익률 제시 등, 문제가 확인됐다.
약 1만 개 문장이 여러 백서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됐으며, 약 2,000개 백서에 ‘손해볼 것 없는’, ‘수익 보장’, ‘고수익’, ‘리스크 없는’ 등 투자 유인 단어가 쓰였다.
연구팀은 프로젝트 팀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기재하지 않은 343건의 관련자 사진을 역추적해 가짜 신원도 파악했다. 513건 중 30건 이상이 규제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절반 가량은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하다.
시린랩스의 핀니, 브레이브 브라우저 등, 실제 상품과 서비스로 이어지는 ICO 프로젝트도 있지만, 스캠으로 판명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기관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과 캐나다 규제기관은 공동으로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규제 위반 위험으로 인한 ICO 시장 위축에 혁신 지원과 시장 건전성 유지, 투자자 보호 간의 균형이 요구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