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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커런시 CEO 베리 실버트 “ICO·기술주 침체가 암호화폐 시장 압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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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18.11.29 (목)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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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 펀드사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의 창립자이자 CEO인 베리 실버트(Barry Silbert)가 ICO 불황이 시장 침체로 이어졌으나 궁극적으로 시장 성장을 막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28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베리 실버트는 작년 비트코인 가격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는 데 원동력이 됐던 ICO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현재의 대량 매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창립자는 27일 CNBC 방송을 통해 “ICO 시장은 끝났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ICO를 위해 대량으로 보유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분야의 침체가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와 기술 투자의 투자자 풀이 겹치기 때문에 투자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펀드스트랫의 토마스 리 또한 기술주 침체가 암호화폐 불황의 부분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장주, 기술주,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주가가 압력을 받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리는 최근 시장 폭락을 ‘과도기’로 보며 연말 비트코인 가격을 1만5,000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베리 실버트는 이례적인 가격 변동을 “새로운 현상에 동반되는 불가피한 성장통”으로 해석하면서, 시장 이면에서 더 중요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CEO는 기관 투자자들이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을 변화시킬 핵심적인 기제라고 지목했다. 그는 “기업들이 투자자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고 있으며, 내년 완성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 하버드, 다트머스, MIT, 예일, 스탠포드가 암호화폐 투자를 결정하면서,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내비쳤다. 각 대학의 투자 할당량은 적은 편이지만 6개 대학의 전체 투자 규모는 1,080만 달러에 달한다.

채굴 비용 상승 문제에 대해서 베리 실버트는 채굴 비용이 자산의 가치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버트는 “채굴업체들은 장기 투자자들이다. 채굴은 단기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5년에 걸쳐 구축된 채굴 사업은 이미 자산을 많이 축적한 상태이며, 단기 손실에도 채굴을 지속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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