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메이슨대학의 경제학 교수 타일러 코웬이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기고를 통해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코웬 교수는 암호화폐 가격이 80% 가까이 하락했지만 시장에 꼭 필요한 '기술 개발'은 다음 단계를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수는 "19세기에 거품이 껴 있던 철도 주식이 붕괴했지만 철도는 여전히 세상을 바꾸고 있다. 2000~2002년 닷컴 사태로 인터넷 주식은 폭락했지만, 당시 부실 기업들이 사라졌고 이후 아마존, 구글과 같은 혁신 기업의 등장을 위한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역사가 암호화폐의 비상(飛上)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가격의 붕괴가 그 기술의 종말을 의미하거나, 기술의 타당성을 빼앗을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 가격 폭등으로 불확실한 영역에 대한 투자가 시작되고 혁신적인 시도들도 이어졌지만, 이러한 수혜를 입으려고 뛰어든 허술한 기업과 아이디어도 만연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산업이 투기, 자금세탁, 불법 약품 밀매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 또한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도 짚었다.
교수는 시장 하락으로 산업이 '절제 상태'에 들어갔다면서 "더이상 ICO를 통한 손쉬운 자금 확보는 불가능할 것이나, 현실을 겪고 더 강한 집중력과 타당성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품이 빠진 현실을 직면할 때 "시장 질서가 확립되고, 가장 유용한 혁신이 무엇인지를 구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수는 암호화폐 산업이 사토시의 혁신적인 이야기를 넘어 '실용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사회적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온라인 소액결제, 블록체인 신원 확인, 수수료 없는 송금, 자율 집행 계약 등 다양한 이론이 제기되고,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큰 변화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교수는 이러한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고 실용성을 갖추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것라고 조언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