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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업계, 탈(脫)시스템 특성 버리나…'시장 규제화' 요청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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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18.10.25 (목)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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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스템과 분리돼, 독립성·독자성을 자랑하던 암호화폐 업계가 시장 급락을 겪으며 규제를 통한 시장 안정성과 정당성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포브스는 2,000조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산업이 규제 도입으로 시장의 어두운 이미지를 쇄신하고, 주식·채권처럼 전문 투자를 위한 승인 자산 유형으로 탈바꿈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출신의 다니엘 산토스(Daniel Santos)는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화되면 "업계의 부정적인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신뢰 받는 자산 유형이 되려면, 규제를 통해 사기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성장으로 큰손 투자자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플 랩스 규제 담당자 라이언 자곤(Ryan Zagone)은 "이념적인 암호화폐 시대는 끝났다"며 소비자 보호 및 자금세탁과 같은 관련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규제 작업을 위해 미국 입법기관, 영국 금융규제기관과의 논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곤은 규제화가 암호화폐 본연의 가치에 어긋날 수는 있으나 "익명성을 확보하고, 정부의 감시를 벗어나는 것이 실제적이고, 성숙한 지향점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플루어의 운영자 오비 누수(Obi Nwosu)는 2013년부터 거래소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요청해왔다.

CEO는 기존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과 불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규제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규제를 통해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유동성과 신뢰를 더할 수 있다. 이로써 암호화폐에 대한 면밀한 검토의 필요성을 줄이고, 부정적인 소식으로 인한 타격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암호화 자산을 이미 주식 시장 표준에 따라 다루고 있다"며 더욱 명확한 규제 환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초 기관 투자자 유입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의 새 규제로 인한 시장 혼란을 우려하며 기존 규제로 시장과 투자자를 보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앞서, 유럽증권거래위원회, 홍콩 증시(HKEX)가 암호화폐 산업에 기존 금융법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작년 약 1,400%의 급등을 보인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정부 반응은 신생 산업에 대한 환대부터 강경한 제재 조치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시장이 자율 규제로 건전화를 추구하고, 인프라 전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새로운 규제 환경으로 혁신 산업이 탄력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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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raonbit

2019.12.19 13:10:05

어느 산업이든지 처음에는 자율을 강조하고, 그러나 과열로 인한 시장 악화가 지속되면 규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데, 지금 암호화폐 시장이 그 단계에 진입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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