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은 핀테크 기업이 리플의 블록체인 플랫폼 '리플넷'을 활용해 국경 간 송금 결제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핀테크 기업 머니매치(MoneyMatch)는 블록체인 기반 말레이시아와 스페인 간 송금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기존 스위프트(SWIFT) 시스템으로 결제할 경우 수 일이 걸리던 처리 시간을 단 몇 시간으로 크게 단축했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화폐 링깃을 유로로 바꾸는 데 기존 대비 매우 저렴한 수수료가 부과됐다.
머니매치의 CEO Adrian Yap은 "이번 결제 성공은 말레이시아의 젊은 스타트업이 리플 블록체인에 통합돼 말레이시아와 유럽 사이 합법적인 국경 간 결제를 수행한 것이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라고 말했다. 머니매치는 이어 독일, 라트비아, 아일랜드 등으로 서비스 대상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머니매치는 소프트웨어 추가 설치 없이 리플넷 상에서 은행이나 결제업체를 통해 국경 간 송금을 제공하는 '엑스비아(xVia)' 서비스를 도입한 회사 5곳 중 1곳이다.
현재 머니매치는 태국, 인도, 미국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리플넷에 합류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