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국제 송금 및 결제 서비스 시스템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리플랩스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리플넷(RippleNet)에 가입했으며, 리플의 결제 플랫폼 엑스래피드(xRapid)를 도입해 상용화를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송금시장에서 리플의 영향력이 막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플넷은 은행, 지불업체, 송금업체, 기타 금융기관 등 10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이다. 리플사에서 발행한 리플(XRP)을 기반으로 하지만 막상 암호화폐 개념은 활용되지 않는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미국 대형은행 PNC의 가입으로 금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영미권뿐 아니라 중동 지역 총 자산 2위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상업은행(NCB) 등도 참여해 있다. 일본 은행연맹 소속 은행 60곳을 연계해 거래 수수료를 낮추고 당일 송금을 지원하는 송금 플랫폼 ‘머니탭’을 출시하기도 했다.
리플의 결제 플랫폼인 엑스래피드는 작년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스웰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직후부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데일리호들(dailyhodl)에 따르면, 환전 전문 외환거래 업체 비아메리카스(Viamericas)가 엑스래피드를 도입해 국제송금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4번째 금융기관이 됐다. SBI Virtual Currencies, Cuallix, Zip Remit은 이미 해당 플랫폼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비트코인 익스체인지 가이드(Bitcoin exchange guide)에 따르면, 영국 금융당국 산하 결제 서비스 플랫폼 Moneynetint가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 리플넷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각지에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 관련 규제와 법안 개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리플의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리플 코인은 2020 도쿄 올림픽 공식 암호화폐 선정 여부를 논의 중이다.
미국의 신용평가정보기관 와이스레이팅스(Weiss Ratings)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실시한 'Which crypto under $1 is the best coin to buy' 설문조사 결과, 가장 가치 있는 1달러 이하의 암호화폐로 시가총액 3위인 리플(XRP)이 선정됐다.
이같은 행보에 리플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기관 및 투자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