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 블록체인 기반 뉴스 기록 시스템을 출시했다.
30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뉴스의 생성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기록하고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풀 트랜스퍼런시(Full Transparency)'를 공개했다.
풀 트랜스퍼런시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보도 자료를 저장하고, 철자, 문법, 통계 등 보도 이후 발생한 모든 변경 사항을 기록해 영구적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언론 보도의 가시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보도실이 대중에게 전달하는 내용에 대해 더욱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버라이즌은 "블록체인 시스템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며 "가짜 뉴스 유통를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 개발에는 휴즈(Huge), 매드네트워크(MadNetwork), 애드레저(AdLedger)가 협력했다. 애덤 헬프고트 매드네트워크 수석은 "블록체인이 디지털 인증 및 검증 방안을 제공하며, 기업 제품의 핵심 기술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재 언론에 대한 대중의 신뢰 수준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해 에델만의 신뢰도 지표 조사에서 전 세계 소비자 60%는 자신이 소비하는 미디어에 신뢰할 수 없는 정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블록체인은 이같은 불신을 해소하고 가짜뉴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유럽연합은 사회공헌을 위한 대표적인 블록체인 활용 분야로 '가짜뉴스 퇴치'를 선정했다.
미국 유명 언론지 뉴욕타임스도 가짜뉴스를 억제하기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실험 ‘뉴스 프로비넌스 프로젝트(News Provenance Project)’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솔루션 제공업체 퍼블리시(PUBLISH)가 언론사의 독립성과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관리, △토큰화, △정보 진위 검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