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설탕 정제업체가 블록체인을 통해 중개인 없는 24시간 설탕 거래를 지원한다.
21일(현지시간) 알 카리지 슈가(Al Khaleej Sugar)는 최근 구축한 설탕 거래 플랫폼 '디지털슈가(DigitalSugar.io)'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플랫폼은 원당·설탕을 토큰에 연동하고 현물가에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설탕을 토큰화해 최소 1kg에서 최대 100만 톤의 설탕을 보유·거래할 수 있다. 거래 수수료는 4%, 연 보관 수수료는 2.5%로 책정됐다.
플랫폼 개발에는 UAE 최대 상품무역 자유구역인 '두바이 복합상품센터(DMCC)'와 '유니버사 블록체인(Universa blockchain)'이 협력했다. 유니버사는 설탕 소유권을 보장하는 전자 보증서를 발행하게 된다.
두바이 제벨 알리에 소재하는 알 칼리즈 슈가는 하루 6000톤의 정제당을 생산하며 전 세계 연 생산량의 약 3%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 50여 국가에 정기적으로 100만 톤 이상을 유통한다.
알 카리지 슈가는 "해당 프로젝트는 '에미리트 블록체인 전략 2021'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거래자 및 투자자가 중개자 없이 즉각적으로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최초의 글로벌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미리트 블록체인 전략 2021은 내년까지 UAE 정부 관련 거래의 최소 50%를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이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8년 해당 전략을 출범한 쉐이크 모하메드 UAE 총리는 "블록체인 기술 채택을 통해 시간, 노력, 자원을 절감하고 삶의 질과 국민의 행복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