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가 전 세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개발 흐름에 합류했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Eesti Pank)은 2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화폐 인프라 구축 방안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은행은 이미 전자정부 시스템에 활용하고 있는 '키 없는 서명 인프라(KSI·keyless signature infrastructure)' 블록체인 솔루션 및 전자 신원인증(ID) 기술 등을 통해 '디지털 화폐'를 가동할 수 있는지,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여러 단계에 걸쳐 약 2년 동안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확장성, 실용성, 안전성을 갖춘 디지털 화폐 플랫폼의 구축 방안을 연구하고, 플랫폼 속도, 보안, 프라이버시, 복원력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는 기술 기업 SW7 그룹 및 가드타임이 참여한다. 가드타임은 에스토니아 블록체인 부문에 오랫동안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너 올트(Rainer Olt) 중앙은행 결제 시스템 부문 수석은 "에스토니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자정부 개발 경험 및 노하우가 이번 프로젝트 추진에 힘이 될 것"이라며 "다른 유로존 중앙은행의 관련 프로젝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