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아시아태평양 정부·규제 관계 담당자가 "더 이상 전 세계 규제기관들이 이분법적 논리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구분 짓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리플의 아시아태평양 정부·규제 관계 담당자 사가 사바이(Sagar Sarbhai)는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은 더 이상 '블록체인은 유용하고 암호화폐는 위험하다'라는 식의 흑백논리 대신, 전체적인 관점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을 바라볼 것"이라 밝혔다.
인터뷰에서 사바이는 기존 규제기관들이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적대감을 드러낸 것에 비해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을 변화시킬 신기술로 취급하며 이분법적으로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사바이는 이러한 규제기관들의 신념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규제기관들이 블록체인은 유용한 기술이고, 암호화폐는 위험하다는 의견을 표했다. 하지만 더욱 많은 기관들이 그 둘은 결국 같은 본질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이 사회에 가져다 줄 이점들을 여러 국가의 입법부가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바이는 암호화폐의 장점을 제대로 이해하면, 금융 수용성을 개선하고 상업에 존재하던 여러 제약과 장벽을 허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에 명확한 규제 체계를 수립해 큰 발전을 거듭한 태국의 사례를 지적했다.
또한, 인터뷰에서 사바이는 자사 암호화폐인 리플(XRP)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은행들이 리플을 활용해 거래 처리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엑스래피드(xRapid)' 제품 개발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엑스래피드는 은행과 지급결제 사업자들이 XRP로 더 빠르게 국경 간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양한 통화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