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거래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지역화 에너지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됐다. 실험은 태양열 에너지 P2P 거래 실험과 잉여 전력을 도매 시장으로 전송하는 가상발전소 이용 분석 등이 포함됐다.
실험에는 에너지 소모량을 추적하고 이용자가 잉여 전력을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워레저 블록체인 플랫폼이 사용됐다. 실험 결과, 지역 내 에너지 자율성은 30~6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플랫폼은 에너지 사용자와 소매업자 간의 안전한 거래, 빠른 결제, 감사 기능을 지원하고,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며 효율성과 유연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파워레저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670kw/h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마이크로그리드에 통합돼 가구 간 에너지 거래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실험은 서호주 주정부의 연구 프로젝트 중 하나인 리뉴넥서스(RENeW Nexus)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리뉴넥서스는 중앙화된 대규모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분산형 신재생 에너지와 배터리 시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다. 그리드 안정성 관리, 분산에너지원 이용 장려, 저비용 유지 등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과제들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