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폭발적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암호화폐 파생상품 월간 거래량이 602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3월 기록인 600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암호화폐 전체 거래량 중 파생상품 거래량 비율은 4월 27%에서 5월 32%로 증가했다. 파생상품 거래량의 증가율은 현물 거래량의 증가율보다 6배나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현물 거래량은 전월보다 5% 늘어난 1조2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거래소 중 후오비, 오케이엑스, 바이낸스 세 곳이 5월 파생상품 시장 거래량의 80%를 차지했다. 후오비는 전월 대비 29% 증가한 1760억 달러로 가장 많은 파생상품 거래를 진행했으며 오케이엑스와 바이낸스는 각각 1560억 달러, 1390억 달러를 처리했다.
규제 승인 플랫폼인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는 59% 증가한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옵션 상품도 전월 대비 16배 증가한 5996건이 거래되며 신기록을 세웠다. 28일은 하루 1418건의 옵션 상품이 거래되면서 일간 최고 기록을 남겼다.
데리비트의 옵션 거래량은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0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감기 전날인 10일에는 1억9600만 달러의 거래가 진행되면서 4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호조는 저조한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른 암호화폐로의 자금유입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초저금리 정책과 함께 대규모 자금을 시장에 쏟아부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은 헷징수단으로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찰스 헤이터 크립토컴페어 CEO는 "반감기를 앞두고 활발히 진행된 암호화폐 옵션 거래 활동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금융 조치가 파생상품 거래량 신기록 경신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