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블록체인 오픈소스 ‘코코 프레임워크’ 발표 … IBM 하이퍼레저는 호환 제외?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코코 프레임워크(Coco Framework)’을 선보인다고 10일(미국 레드몬드) 밝혔다.

현재의 블록체인 프로토콜 기술은 기업에게 필요한 보안을 갖추거나 운영을 할 때 복잡한 개발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적했다.

코코 프레임워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신속한 거래 속도, 분산된 거버넌스, 기밀성 등이 요구되는 상용 적용시 필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이같은 복잡성을 없앴다고 말했다. 코코 프레임워크에서 제공하는 기본적 역량을 통해 금융 서비스, 공급망, 물류, 헬스케어, 리테일 등과 같은 산업 전반에서 마주하는 매우 복잡한 블록체인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통해 사업을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강조했다.

코코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통합할 때 얻을 수 있는 주요 혜택으로는 우선 트랜잭션 속도가 초당 1,600회 이상으로 빠르다는 점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말했다. 무엇보다 성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데이터 기밀성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위해 포괄적인 분산 거버넌스 모델을 채택했으며, 컨소시엄과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시스템에서 내놓거나 제시하는 모든 조건에 회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코코 프레임워크는 다른 어떤 분산원장 프로토콜과 호환되도록 설계됐으며, 클라우드나 구축형 모두에서 운영될 수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말했다. 또한 모든 운영시스템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코코 프레임워크는 현재 금융권 컨소시엄인 R3가 내놓은 코다, 인텔이 주도하는 하이퍼레저 쏘투스(Sawtooth), JP모건의 쿼럼(Quorum) 그리고 이더리움 등을 지원한다. 다만 경쟁사인 IBM이 이끄는 하이퍼레저 패브릭(Fabric)에 대한 지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코코 프레임워크의 기술 백서와 시연을 이날 공개했으며, 연내에 깃허브(GitHub)를 통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