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수입 통관 절차의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상하이 항만청과 블록체인 파일럿을 실시했다고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반 물류 전문업체 카고스마트(CargoSmart)는 테슬라와 상하이 항만청, 중국 국영 해운사 COSCO가 화물보관해제 시간을 단축하고, 테슬라 물류팀의 소유권 이전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실험을 진행했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파일럿은 블록체인을 통해 관련 선적 자료를 관련 업체와 공유하는 작업에 중점을 뒀다. 카고스마트는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테슬라가 물류를 양도받는 과정이 더욱 신속해졌다고 밝혔다.
COSCO 물류 부문의 위우 수석은 파일럿을 통해 블록체인 시스템의 여러 장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석은 “모든 공급망 참여자가 정확한 단일 정보원을 가지게 되면서 화물보관해제 절차와 공급망 관리 계획 수립ㅇ 더욱 효율화됐다“고 강조했다.
화물보관해제는 해운사가 화물의 권리를 소유자에게 양도하는 절차를 말한다. 해운사는 양도 과정에서 혼선을 빚거나 도난을 당하지 않기 위해 선하증권(B/L) 원본이나 운송장을 제시한 고객에게 화물을 양도하게 된다.
이러한 선적 서류가 분실되거나 훼손되면 모든 수출, 통관 절차가 진행될 수 없다. 운송인은 이러한 서류 없이 물건을 양도할 수 없기 때문에 물품 이동 과정 전체가 지체될 수 있다. 선창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해운사는 상당한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카고스마트는 성공적인 파일럿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칭다오, 태국 램차방 등 다른 아시아 지역 항구에서도 블록체인 솔루션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러한 분산원장시스템을 가동하고, 관리할 해운사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카고스마트는 이번 파일럿에서 어떤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어떤 테슬라 제품을 수입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로 제품을 수출입하는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로 도입할지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인 테슬라가 이르면 이번 주 중국 시장을 위한 장거리 주행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테슬라는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여러 지역에 전기 배터리 생산과 차제 조립을 위한 공장을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