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가나 코코아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18일(현지시간) 아프리카비즈니스커뮤니티 보도에 따르면 유엔공업개발기구는 가나 글로벌품질규격프로젝트(GQSP)와 함께 4차산업혁명에 참여하기 원하는 개발도상국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 혜택과 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GQSP는 스위스 연방경제사무국(SECO)이 자금을 지원하고 공급망정보관리기구(SIM B.V.)가 협력하고 있다.
유엔공업개발기구는 가나 코코아 공급망의 블록체인 도입 방안을 확인하기 위한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권고사안을 제공했다.
후앙 파블로 다빌라 유엔공업개발기구 프로젝트 총괄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 목적은 사용자 네트워크 전반의 거래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공유하는 것"이라며 "품질 등 공급망 무결성을 증명하고, 사회 표준 이행 수준을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총괄은 가장 큰 블록체인 기술 장점을 "공유 특성"으로 꼽으면서 공급망의 특정 지점에서 검증된 주요 데이터를 언제든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장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원산지, 품질, 안전도, 운송, 인증, 성분에 대해 정확한 상호 연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범 프로젝트에서 유엔산업개발기구 관계자와 블록체인 전문가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원산지를 보장하고 품질 인증 농가에 적절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데 관심을 가진 유럽 초콜릿 생산업체와 유통업체들도 프로젝트에 협력했다.
이들은 코코아 공급망 관계자들을 방문해 주요 거래 및 리스크를 파악하고 기술 도입 적합성을 확인했다. 해당 논의에는 농장, 생산자, 협동조합, 운송업체, 보관업체, 정부기관인 '가나코코아위원회(COBOD)', 구매인가기업, 품질관리기업, 마케팅기업, 코코아연구기관(CRIG), 코코아안전확장부(CHED) 등이 대거 참여했다.
유엔과 프로젝트 실태 조사에 참여한 SIM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목적이 "소작농과 지역사회, 환경에 중점을 두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IM는 공급망 투명성 제고를 위해 30개 이상의 유럽 소매업체 및 생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검증해 왔다.
SIM 대표 레오타인 해슬먼은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코코아 농가에 힘을 실어주고, 데이터 공유로 디지털 추적성을 높여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GQSP의 기술 자문인 사포아 오세이는 프로젝트가 "가나 코코아 공급망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이정표"로 다음 단계를 위한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