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에너지 소비로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친환경 채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스타트렉의 커크선장으로 유명한 헐리우드 스타 윌리엄 샤트너는 비트코인 채굴에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주장하는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이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배출 추산 규모는 25,000킬로톤으로 최근 비트코인 채굴 전기 소모량이 아일랜드의 전기 소모량과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드(Christine Lagarde) 총재도 비트코인 채굴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윌리엄 샤트너는 채굴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도 유익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성명을 통해 "태양열 에너지를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이를 암호화폐 채굴에도 활용할 수 있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채굴은 에너지 집약적인 활동이다. 태양 전지를 사용하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유익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솔라 얼라이언스(Solar Alliance)와 협력하고 있다. 기업은 최근 일리노이 주 머피스보로의 창고를 매입하여, 3메가와트의 솔라팜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솔라팜은 채굴업체에 대여될 예정이다.
일리노이 주는 유틸리티업체에 신재생에너지 구입을 권장하는 등 친환경 장려책을 펼치고 있다. 머피스보로 시도 '그린에너지 사업으로 머피스보로 커뮤니티를 새롭게'라는 자체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솔라 얼라이언스는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우대를 지원받았다.
솔라 얼라이언스 외에도 친환경적 채굴로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IBM과 베리디움은 환경에 야기하는 손실을 완화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토큰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에서는 지정된 시간에 암호화폐 채굴기를 꺼두는 '암호화폐 아워'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