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채굴 및 거래 사이트 운용에 전 세계 전기의 0.5%가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1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줄(Joule)' 최신호에 게재됐다.
비트코인의 전력 소모는 대부분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채굴은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비슷하며,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문제 풀기가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해당 연구 저자인 알렉스 드 브리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매년 쓰는 최소 전력을 2.55기가와트로 추정했다. 이는 아일랜드가 쓰는 연평균 전력량과 맞먹는 수치다.
알렉스 드 브리스는 “0.5%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이라며 “앞으로 전기 수요가 더 늘어나면 지구 온난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 거래량이 크게 늘면 비트코인으로 인한 전기 소모량이 머지않은 미래에 전 세계 전기 생산량의 5%에 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발표 직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과학전문지 'ZME 사이언스'는 “전기료가 비트코인 거래 수익을 뛰어넘기 전에 새 코인이 등장해 비트코인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