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유럽 금융기관들이 투자펀드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시도한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투자펀드 산업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펀드DLT(FundsDLT)'를 공동 출시하기 위해 대형 유럽 금융기관들이 손을 잡았다.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와 산하 펀드스퀘어(Fundsquare)가 주도하고 클리어스트림, 크레딧스위스자산운용사, 나티시스투자관리사가 참여한다. 금융기관들은 블록체인 플랫폼를 위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펀드DLT 플랫폼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투명한 디지털 펀드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자산운용사, 유통업체, 자산 서비스업체가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크레딧스위스자산운용사는 펀드DLT가 "투자펀드 산업을 위한 플랫폼으로 펀드 거래 간소화를 목표"로 하며 "분산원장기술과 스마트컨트랙트를 사용하여 등록, 계정 관리, 거래 처리, 정산, 신고 등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더리움 기반이지만 프라이빗 블록체인 쿼럼 시스템을 사용하여 프라이버시와 성능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분산원장기술을 통해 기존 중개기관 서비스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룩셈부르크 증시 CEO 로버트 샤르페는 펀드DLT 출시가 "금융 산업 전반에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면서 펀드DLT를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티시스투자관리사 최고운영책임(COO) 조셉 핀토는 금융산업에서 블록체인이 가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COO는 "디지털 전환으로 투자 산업은 상당한 과제와 기회를 만날 것"이라면서 "블록체인이 투자 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운영을 신속하게 개선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 산업 내 시스템 투명성과 접근성 개선을 장점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 20여 개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약 5600만 달러의 무역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HSBC, BNP파리바, 시티은행 등이 블록체인 무역 금융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