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경제 전문가가 비트코인(BTC)을 잠재적인 투자 리스크 헤징 수단으로 인정했다.
10일(현지시간) 핀볼드(FinBold) 보도에 따르면 CME 수석 경제분석가 블루포드 퍼트넘은 "비트코인과 거시경제 요인·일반 자산 사이에서 일정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분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비트코인은 국경 없는, 탈중앙 자산으로 새롭게 부상했다. 이미 몇 차례 일반 금융시장, 기존 자산 유형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주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반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을 때 비트코인은 금, 미 재무부 채권 등과 함께 반등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리스크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다.
CME 수석 경제 전문가는 이러한 변동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비상관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 작지만 유의미한 투자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변동성이 클 때, 지정학적 사건으로 시장이 불안할 때, 더욱 낮은 상관관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석은 대부분의 경제 상황에서 가치 안정성을 입증한 '60/40 포트폴리오'에 아주 적은 비율로 비트코인을 추가하면 전체적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퍼트넘 수석은 "비트코인이 투자 분산 및 리스크 관리 방안으로 자리를 잡을지 확언하기 이르지만 계속 지켜볼 만한 사안"이라며 비트코인이 "신뢰할 만한 포트폴리오 분산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전문가 앤소니 폼플리아노는 수년 간 "비트코인이 비상관 자산(non-correlated asset)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헤징 수단으로 유의미하다"면서 비트코인이 모든 기관 투자 포트폴리오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올해 1월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은 39%로 2013년 이래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