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경찰청이 AI 기술을 활용해 미화 약 190만 달러(한화 20억원)를 갈취한 무장 강도들을 검거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걸프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경찰청이 암호화폐 거래소인 것처럼 위장해 무고한 시민의 돈을 갈취한 무장 강도들을 체포했다.
범죄단은 지난 25일 암호화폐 거래소인 것처럼 위장하고 현금 거래를 하러 온 한 형제를 폭행한 뒤 약 190만 달러의 돈을 갈취해 달아났다. 앞서 이들은 상점 주인에게 사무실 임대에 관심이 있는 척하며 빈 사무실의 키를 빌린 뒤 범죄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 신고를 받은 두바이 경찰청은 스마트 프로그램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걸프 국적의 무장 강도단 리더의 신원을 파악하고 신고 접수 4시간 안에 그를 체포했다. 뿐만 아니라 신고 접수 48시간 안에 근처 다른 장소 4곳에 숨어 있던 공범자들 9명을 모두 체포한 뒤 갈취한 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위장한 범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한 남성이 가짜 비트코인 브로커에게 약 3,500만 달러(한화 3억원) 가량을 갈취당한 사건이 있었다. 가장 크게 주목을 받은 사건으로는 지난 1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블로거가 암호화폐 거래로 벌어들인 수익을 자랑한 뒤 약 3억 8,000만 달러(한화 4,055억원)를 갈취당한 일이 있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