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엔젤 투자자인 제이슨 칼라카니스가 게임스톱(GameStop)의 비트코인(BTC) 투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기업들이 뚜렷한 사업 모델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칼라카니스는 26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기업이 사업 모델을 찾지 못했다면 비트코인을 사라”라며 비꼬았다. 그는 게임스톱의 투자 결정이 장기적인 전략이라기보다 단순한 마케팅 수단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암호화폐 투자사 하트코어(Heartcore)의 토마스 판타는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명확한 장기적 이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아지고, 가치를 보존하는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을 경영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스터키(Masterkey)의 경영 파트너 솔 레즈완도 기업들이 장기적인 화폐 가치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기업 준비금의 일부가 되는 것은 더 이상 비주류 전략이 아니다"라며, 시간이 갈수록 디지털 자산을 통한 재정적 헤지(위험 회피)가 일반적인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투자 앱 TYMIO의 창립자인 게오르기 베르비츠키 역시 "게임스톱이 기업들이 주시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올바른 전략과 리스크 관리 하에 기업 재무 구조에 비트코인을 도입하는 것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스톱의 비트코인 매입이 기업 재무 전략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할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기업에서도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