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팜스, 스트롱홀드 디지털 인수 완료… 파라과이 시설은 HIVE에 매각하며 북미 전략 본격화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팜스(Bitfarms)가 미국의 스트롱홀드 디지털을 인수하고, 파라과이 수력 발전 채굴 시설을 HIVE 디지털에 매각하며 북미 시장 중심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해시레이트 및 인프라 확장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HPC) 및 AI 호스팅 사업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및 데이터센터 기업 비트팜스는 미국의 스트롱홀드 디지털(Stronghold Digital) 인수를 완료했다. 이 인수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스트롱홀드 주주는 주당 비트팜스 보통주 2.52주를 수령하게 된다. 거래를 통해 총 5,967만 주의 비트팜스 보통주와 1,057만 개의 워런트가 발행되었으며, 4,450만 달러 규모의 부채도 함께 정리됐다.

이번 합병을 통해 비트팜스는 해시레이트를 18 EH/s로 확장하고, 총 623MW의 에너지 용량과 1.1GW에 달하는 펜실베이니아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자산 포트폴리오는 북미 80%, 해외 20%로 재조정될 예정이다. 비트팜스 CEO 벤 개그넌은 “이번 인수로 PJM 전력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게 됐다”며, “AI 및 HPC 인프라를 대규모로 확장하는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팜스 주가는 월요일 기준 1.10달러(-0.9%)로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5억4,320만 달러다.

같은 날, HIVE 디지털은 비트팜스로부터 파라과이 Yguazú 지역의 200MW 수력 채굴 시설을 총 8,500만 달러 규모로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5,600만 달러는 시설 매입, 1,900만 달러는 전력 선납금 환급, 1,000만 달러는 건설 관련 잔여 비용이다.

이번 인수로 HIVE의 총 해시레이트는 기존 대비 317% 증가한 6 EH/s로 상승하며, 2025년 9월까지 25 EH/s에 도달할 전망이다. 현재 HIVE는 캐나다·스웨덴에 시설을 운영 중이며, 파라과이 내 기존 100MW 개발 시설을 포함해 총 300MW 용량의 운영 역량을 갖추게 된다.

파라과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와의 회담을 통해 정치적 지원도 확보한 HIVE는 “기술 성장뿐만 아니라 교육과 지역 인프라에도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2단계로 나뉘어 개발 중이며, 1단계(80%)는 오는 4월 완료 예정, 2단계는 8월까지 완공되어 총 12.5 EH/s의 추가 해시레이트를 확보하게 된다. HIVE는 잔여 공사 비용을 MW당 약 4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 7월, HIVE는 ‘HIVE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스’에서 ‘HIVE 디지털’로 브랜드를 변경하며 AI 및 데이터센터 호스팅 사업으로 다각화를 선언한 바 있다. HIVE 주가는 월요일 기준 1.75달러(+0.6%)로 마감되었으며, 시가총액은 약 2억6,5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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