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성 베드로 대성당이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새롭게 재현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바티칸이 협력해 개발한 교육용 프로젝트 ‘Peter Is Here: AI for Cultural Heritage’는 학생들에게 성 베드로 대성당의 역사와 보존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기술과 마인크래프트의 창의적인 게임 플레이를 결합해 성 베드로 대성당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게임 속에서 복원팀 ‘산피에트리니’의 일원으로 참여해 대성당의 손상된 부분을 직접 복구하고, 역사적 유물과 건축물을 조사하며 성 베드로 대성당의 변천사를 학습하게 된다.
특히, AI 기반 포토그래메트리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모델링 기법이 적용되어 더욱 정밀한 복원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버추얼 스캐너를 사용해 구조물의 손상 정도를 분석하고, 적절한 복원 방법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진행한다. 또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특정 시대의 건축 양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for Good Lab와 디지털 문화유산 복원을 전문으로 하는 아이코넴(Iconem)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이를 통해 교육자들은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역사, 건축, 예술 그리고 AI 기술이 접목된 융합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프로그램을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라이브러리를 통해 제공하며, 오피스 365 및 마이크로소프트 365 교육 계정을 보유한 사용자에게는 무료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이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들은 단순한 가상 공간 탐험을 넘어 디지털 복원 기술을 직접 활용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