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새로운 상표 출원이 암호화폐 지갑 출시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리플은 지난 2월 25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리플 커스터디(Ripple Custody)’라는 단어 상표를 출원했다. 해당 출원은 암호화폐, 법정화폐 및 디지털 자산의 ‘보관, 전송 및 저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금융 관리 목적의 자산 보호 서비스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신청서에는 ▲디지털 자산의 수탁 및 전송을 위한 다운로드 가능한 소프트웨어 ▲디지털 및 법정화폐의 보관 서비스 ▲P2P 네트워크를 통한 자금 전송 기능 ▲클라우드 기반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시장은 리플이 지갑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저장 및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점을 고려할 때 지갑 기능 추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플의 이 같은 행보는 수탁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수탁 시장은 기관 투자자의 진입과 규제 명확화로 향후 10년간 1,000억 달러(약 14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리플의 신규 서비스가 향후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안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플의 상표 출원은 초기 단계로, 심사관 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출원 절차가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리플이 실질적인 서비스 출시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