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암호화폐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밈코인 열풍이 2025년 들어 급속히 식으면서, 관련 지수가 고점 대비 90% 넘게 폭락했다.
1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GMCI 밈코인 지수(GMCI Meme Index)는 2024년 12월 최고점 대비 약 90% 하락하며 시장의 급격한 냉각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지수는 한때 550%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80% 수준으로 급락했다.
시바이누(Shiba Inu), 도지코인(Dogecoin), 페페(Pepe), 트럼프 토큰 등 밈코인 지수 내 주요 자산들이 대규모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투기적 거래자들의 이탈이 본격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밈코인은 본질적인 가치 기반보다는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의 열기에 크게 의존하는 자산인 만큼, 심리 변화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는 특성을 보인다.
밈코인 시장만 하락 중인 것은 아니다. GMCI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암호화폐 지수들 역시 2025년 초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및 GMCI30 지수는 비교적 완만한 조정을 겪고 있지만, GMCI12와 디파이(DeFi) 지수는 보다 가파른 하락을 겪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시장 조정은 미국의 무역 긴장 고조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라는 외부 요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험 선호가 약화된 상황에서 밈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은 투자자들의 회피 대상이 되기 쉽다.
실제 밈코인 신규 발행 플랫폼인 ‘Pump.fun’의 수익 지표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에는 일일 수수료 수익만 수백만 달러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100만 달러 아래로 급감하며 시장의 관심이 크게 식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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