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ZM)이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영상 통화 중 AI 기반의 ‘에이전트’가 보다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줌 AI 컴패니언을 개선하고, 영상회의, 전화, 팀 채팅, 문서 작성 및 컨택트 센터 기능에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추가했다. 스미타 하심(Smita Hashim) 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I 컴패니언이 단순한 개인비서를 넘어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협업과 생산성 향상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능 중 핵심은 일정 관리, 장시간 회의 녹화 클립 생성, 고급 문서 작성 지원 등이다. 특히 AI가 사용자 대신 긴급 회의를 예약하거나, 특정 문서를 자동 생성하는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또한 줌은 AI 컴패니언을 ‘오픈 플랫폼’으로 개방해 써드파티 AI와 연계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업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도 있게 했다.
맞춤 설정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기업은 AI 컴패니언을 자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하도록 조정할 수 있으며, 특정 산업에 특화된 용어 사전, 써드파티 데이터 소스 연동, AI 스튜디오를 이용한 학습 확장 등이 가능하다. 이러한 추가 기능은 4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줌은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새로운 '작은 언어 모델(SLM, Small Language Model)'도 도입했다. 이 모델은 다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어 높은 정확도의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으며, 비용 효율성도 강화됐다. 세인트 레오 대학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스티븐 캐롤(Steven Carroll)은 "줌 AI 컴패니언을 활용하면서 행정 업무에 필요한 시간과 수고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특정 산업군을 위한 AI 솔루션을 더욱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줌은 4월부터 '워크플레이스 포 프론트라인' 서비스로 현장 근무자를 위한 AI 모바일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 기관을 위한 '워크플레이스 포 클리니션스'가 3월 말 출시돼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와의 상호 작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 부문에서도 새로운 AI 기능이 도입되며, AI 기반 강의 요약 및 학습 지원 서비스가 포함될 전망이다.
줌은 AI 기술을 통해 더 스마트한 협업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