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230만 달러(약 2,9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에서 특이하게도 숏 포지션이 우세했다. 비트피넥스를 제외한 모든 거래소에서 4시간 기준 총 1천51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1천292만 달러로 전체의 85.41%를 차지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533만 달러(전체의 34.58%)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434만 달러로 81.3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61만 달러(29.8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407만 달러(88.25%)를 차지했다.
OKX는 약 324만 달러(21%)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8.56%였다.
특이사항으로 비트맥스(Bitmex)에서는 모든 청산이 숏 포지션에서만 발생했으며, 코인엑스(CoinEx)에서도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8.3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9천46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490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4천44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125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천208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66%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31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1천172만 달러), 도지코인(DOGE, 722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트럼프(TRUMP) 토큰은 4.79%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페페코인(PEPE)도 4.39%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기준 135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진행됐다.
이번 시장 움직임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숏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다. 일반적으로 시장 하락기에는 롱 포지션 청산이 주를 이루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에는 반대 양상이 나타나 시장의 단기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이 분화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