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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실험적 법적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최소 110만 달러(약 161억 원) 이상의 증권과 예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한정적으로 비트코인(BTC) 등 디지털 자산 매매가 허용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마련됐으며, 러시아 정부와의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해당 법적 체계 밖에서 이루어지는 암호화폐 거래에는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중앙은행은 일반 소비자의 암호화폐 결제는 엄격히 금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2021년 1월 발효된 '디지털 금융 자산법'에 따라 러시아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 중앙은행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실험적 법적 체계 외에서 이루어지는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위반 시 처벌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활용 정책을 재조정함에 따라 향후 시행될 규제 변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