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aibo)'가 이더리움(ETH) L2 네트워크인 소뉴엄(Soneium)에서 디지털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이 컬렉션은 양도 불가능한 NFT인 '소울바운드 토큰(SBT)' 형태로 발행되며,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OpenSea)에서 민팅할 수 있다.
아이보는 1999년 첫 모델이 출시된 이후 소니가 개발한 대표적인 AI 로봇으로, 로봇 공학과 엔터테인먼트 기술이 결합된 제품이다. 이번 SBT 발행은 아이보 2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공식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소울바운드 토큰은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제안한 개념으로, 특정 개인이나 조직에 귀속된 디지털 자산을 의미한다. 소뉴엄 측은 "아이보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주인과 감정적으로 연결된 존재"라며 SBT 모델을 채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아이보 SBT는 3월 10일부터 24일까지 발행이 가능하며 총 1,050만 개가 공급된다. 개별 지갑당 최대 1,000개까지 생성할 수 있으며, 발행 비용은 가스비 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다만, SBT 형태이므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NFT 컬렉션을 넘어, 일본 로봇 공학의 역사와 Web3 기술의 접점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SBT 보유자에게 추가적인 혜택이 제공될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소니의 Web3 시장 참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