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컴이 10만 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들의 지갑을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태그 시스템을 출시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아캄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태그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특정 인물들의 암호화폐 지갑을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을 ‘주요 의견 리더(Key Opinion Leaders, KOLs)’로 지정해 그들의 관련 지갑 주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까지 950개 이상의 지갑 주소가 등록되었으며, 이 목록에는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 바이낸스 창립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 Yearn Finance와 소닉랩스 공동 창립자 안드레 크로녜, 그리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등이 포함됐다.
아캄은 이번 태그 시스템을 통해 주요 인사들의 자산 이동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자산 이동이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보다 전략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캄은 이미 여러 유명 인사들의 거래 내역을 추적해 시장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예를 들어, 비탈릭 부테린이 250만 달러 상당의 밈코인을 매도해 자신의 바이오테크 자선 단체 ‘칸로(Kanro)’에 기부한 사례나, 도널드 트럼프와 연관된 지갑이 1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낸 바 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내 투명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에서는 유명 인사들의 금융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컴은 "공개된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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