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글로벌 증시 강세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가 반등하며 전체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8,700억 달러(약 4,191조 원)로, 최근 저점 대비 약 3.3%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0.69%, 이더리움은 1.40% 각각 상승하며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이번 반등의 주요 요인은 글로벌 증시와의 높은 상관관계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중심의 미 증시가 반등하자,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인공지능(AI) 및 기술 관련 주식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M2 통화 공급 증가도 암호화폐 시장 강세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4대 중앙은행의 M2 통화 공급은 1월 기준 전년 대비 3.65% 증가했으며, 경제 전문가 린 알든(Lyn Alden)은 "비트코인은 글로벌 M2 통화 공급과 83%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동성 확대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도 단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으로 진입한 후 반등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시장이 이중 바닥(Double Bottom) 패턴을 보이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비트코인이 2조 9,100억 달러(약 4,256조 원) 수준을 돌파하면 추가 랠리가 가능하겠지만, 반대로 저항선에서 밀려날 경우 시장이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과 글로벌 유동성 상황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보다는 거시 경제 및 기술적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