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 코웬, 트럼프 암호화폐 연설에서 제외… 최우선 과제 아니다

TD 코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암호화폐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 그가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백악관이 주최하는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투자은행 TD 코웬의 워싱턴 리서치 그룹 책임자 자렛 사이버그(Jaret Seiberg)는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의회 연설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은 "그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신호"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투자자들 앞에서는 암호화폐를 강조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공식적인 연설에서는 이를 배제했다. 사이버그는 "그가 개인적으로 중시하는 사안이었다면 연설에서 언급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생략은 주택 정책이나 은행 산업에 대한 침묵보다 더 의미 있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TD 코웬은 트럼프의 이 같은 행보가 정치적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공화당이 현재 민주당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논의 중인 만큼, 트럼프가 섣불리 개입할 경우 논의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가 암호화폐를 정치적 핵심 이슈로 보지 않는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 백악관에서 첫 번째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창립자 마이클 세일러,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등이 참석하며, 미국 암호화폐 준비금(U.S. crypto reserve)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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