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다크넷 마켓 ‘네메시스’ 운영과 관련된 49개의 비트코인 및 모네로 주소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해당 주소들은 네메시스의 운영자로 알려진 이란 국적의 베흐루즈 파르사라드가 관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다크넷 마켓 ‘네메시스’와 관련된 49개의 가상자산 주소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다크넷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OFAC에 따르면, 해당 주소들은 이란 국적의 베흐루즈 파르사라드가 관리한 것으로, 그는 네메시스를 운영하며 불법 마약 거래 및 사이버 범죄 활동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네메시스는 최대 3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3년간 3000만 달러 상당의 마약 거래를 중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사라드는 거래당 일정 수수료를 부과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으며, 암호화폐를 이용해 마약 밀매 조직과 사이버 범죄자들의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재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과 연관된 것으로, 특히 펜타닐(Fentanyl) 밀거래 단속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OFAC는 파르사라드가 현재 도피 중이며, 기존 네메시스 판매자들과 함께 새로운 다크넷 마켓을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다크넷 마켓 단속을 지속해왔다. 2022년에는 최대 규모의 다크넷 시장으로 알려진 ‘하이드라 마켓(Hydra Market)’을 폐쇄했으며, 이는 ‘실크로드(Silk Road)’ 폐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단속으로 평가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실크로드’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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