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지르엑스 창립자 니샬 셰티, 트럼프 암호화폐 비축 환영했다가 비판 직면

와지르엑스(WazirX)의 창립자 니샬 셰티(Nischal Shetty)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발표를 환영하는 글을 올렸다가 사용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와지르엑스는 2024년 7월 대규모 해킹으로 2억 3,490만 달러(약 2,000억 루피) 상당의 자산을 잃었으며, 피해 사용자들은 아직까지도 자금 반환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일(현지시간) 더크립토타임즈에 따르면, 와지르엑스의 창립자 니샬 셰티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발표를 기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와지르엑스 사용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카르다노(ADA), 솔라나(SOL)을 포함하는 미국의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와지르엑스 사용자들은 셰티가 미국의 정책을 축하할 것이 아니라, 해킹으로 인해 7개월째 자금이 묶여 있는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인도의 유명 암호화폐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인 카시프 라자(Kashif Raza)는 셰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바이빗(Bybit)은 최근 15억 달러 규모의 해킹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대출을 받아 위기를 빠르게 해결했다”며 “셰티는 이러한 사례를 보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 'Crypto with Khan'은 "니샬, 이 새로운 암호화폐 시대가 사용자들에게 어떤 이점을 주는가? 와지르엑스 사용자들은 여전히 자금을 인출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빗은 7배나 큰 해킹 사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와지르엑스는 여전히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진 이유는 최근 바이빗이 비슷한 규모의 해킹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한 것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반면, 와지르엑스는 투명한 소통 없이 문제 해결을 미루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사례로 작용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신뢰는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이지만,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말하며, 와지르엑스가 사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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