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reserve)’ 계획을 발표한 후 XRP, 에이다(ADA), 솔라나(SOL)가 급등했다. 시장은 이 발표를 강력한 호재로 해석하며 관련 자산을 빠르게 매수했다.
비트코인(BTC) 역시 같은 흐름을 따르며 주말 동안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 에이다를 전략적 비축에 포함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코인들이 크게 상승했다. 급등한 가격이 단기적으로 신규 진입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술적 분석을 기반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한편, 블랙록이 자사의 1,500억 달러(약 219조 원) 규모 모델 포트폴리오에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ETF(IBIT)를 신규 편입했다는 소식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은 비트코인 ETF에 1~2%의 비중을 배정하며 디지털 자산의 기관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하락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약 1억 220만 원) 수준까지 하락한 후 다음 상승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넥소(Nexo)의 시장 분석가 일리야 칼체프는 "비트코인이 7만 2,000~8만 달러(약 1억 500만~1억 1,680만 원) 구간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약 1억 3,140만 원) 이상을 유지할 경우, 전략적 비축에 포함되지 않은 알트코인들도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