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21Shares와 피델리티의 비트코인(BTC) ETF가 3억6,970만 달러(약 5,398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8일 연속 이어진 자금 유출 흐름을 끊어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은 총 9,430만 달러(약 1,375억 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ARKB)와 피델리티의 Wise Origin 비트코인 펀드(FBTC)가 각각 1억9,370만 달러(약 2,832억 원)와 1억7,600만 달러(약 2,570억 원)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반면,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는 이날 2억4,460만 달러(약 3,572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ETF(BTC)는 각각 460만 달러(약 67억 원)와 560만 달러(약 82억 원) 순유입을 보이며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날 순유입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18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32억6,000만 달러(약 4조7,596억 원)에 달하는 순유출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회복세가 미미한 상황이다. 특히 2월 25일 하루 동안 기록된 11억3,000만 달러(약 1조6,498억 원) 순유출은 미국 비트코인 ETF 역사상 최악의 자금 이탈 사례로 기록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해당 유출 기간 동안 17.6% 하락해 2월 28일 기준 약 7만8,940달러까지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해 현재 8만6,16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은 "현재 비트코인이 8만~9만 달러 선에 머무르고 있는 지금이 역사적으로 최고의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이크 체르빈스키 Variant 최고법률책임자(CLO) 또한 "규제 환경이 점차 친(親) 암호화폐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전통 금융권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