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핵심 블록체인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 자문 그룹을 구성했다.
28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 EF)은 "실비컬처 소사이어티(Silviculture Society)"라는 명칭의 외부 자문 그룹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그룹은 재단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이더리움이 ‘오픈소스’, ‘프라이버시’, ‘보안’, ‘검열 저항성’ 등의 핵심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네트워크의 성공은 이러한 가치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엔지니어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자문 그룹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의 일환으로 연구자, 개발자, 프로젝트 창립자 등 총 15명의 인사를 외부 자문 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번 결정은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의 최근 발언과도 연관이 있다. 부테린은 지난 20일 블록체인 기반 ‘카지노’ 프로젝트에 대한 이더리움의 거부적 태도가 비판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도박 프로젝트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업계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만약 커뮤니티가 핵심 가치를 뒤집는 방향으로 간다면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오프라인에서 커뮤니티 구성원을 만났을 때는 여전히 이더리움의 정체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 재단은 최근 오픈소스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개발자인 알렉세이 퍼체프(Alexey Pertsev)의 법적 방어를 지원하는 데 125만 달러(약 18억 2,500만 원)를 후원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프라이버시는 정상적인 권리이며, 코드를 작성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퍼체프는 "이 기부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