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ETH)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월 25일, 아야 미야구치(Aya Miyaguchi)는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 EF)의 사무국장직에서 물러나 재단 회장으로 새롭게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이번 변화가 이미 1년 전부터 계획된 일이라고 밝히며, "이더리움은 특정 개인이나 조직에 귀속되지 않는다. 오히려 네트워크가 가진 개방성과 분산성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미야구치의 새로운 역할을 축하하며, "이더리움 재단의 성공적인 운영과 이더리움 생태계의 성장에는 그녀의 리더십이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야구치의 재임 기간 동안 일부 핵심 개발자들은 그녀의 경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이더리움을 떠나, 오히려 내부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ETH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2025년 들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여전히 최고점 대비 50%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ETH는 2,337달러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2,5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ETH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ETF 출시 기대, 트럼프 행정부의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을 통한 ETH 매입, 그리고 올 하반기 예정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ETH의 향후 기술적 발전과 재단의 내부 운영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