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이테나(Ethena)가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프라이빗 토큰 판매를 진행하며 새로운 암호화폐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블룸버그는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이테나의 토큰 판매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전통 금융(TradFi)과 연계된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프라이빗 세일은 2024년 12월에 완료됐으며, 투자자들은 이테나의 거버넌스 토큰인 ENA를 평균 0.4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ENA는 12월 중순 1.3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70%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가격 급등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테나는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FLI)’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스테이킹된 USDe 버전인 sUSDe를 WFLI의 아베(Aave) 서비스와 통합하여 이용자들이 USDe를 예치하고 WLF 토큰과 함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25년 1분기에는 전통 금융 기관을 겨냥한 신규 토큰 iUSDe도 출시될 전망이다. 이테나랩스의 설립자 가이 영(Guy Young)은 블로그를 통해 iUSDe가 규제를 준수하는 금융 기관을 위한 솔루션으로서, 토큰 차원에서 전송 제한을 추가하는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테나가 이번 토큰 판매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자체 블록체인 개발 및 전통 금융 연계 토큰 출시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해당 자금 조달과 관련해 이테나 측의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