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랜드 폴이 포트 녹스의 금 보유량 감사를 요구하면서, 국가 자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블록체인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랜드 폴이 포트 녹스 금 보유량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면서 국가 자산 관리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촉발됐다. 포트 녹스에는 약 4600톤(1473만 온스)의 금이 보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1974년 이후 독립적인 감사를 받은 적이 없어 금 보유량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 기술 기업 WeFi의 성장 책임자 아그네 링게(Agne Linge)는 "미국 금 보유량 감사를 통해 불일치가 발견될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금 추적 시스템 도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은 누구나 검증할 수 있는 투명한 기술로, 국가 차원의 금 토큰화 논의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가 재무부 운영을 블록체인에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X(구 트위터)에서 "미국 재무부 관리들이 의회의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지출을 승인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사용자가 "재무부를 블록체인에 올려야 하는가?"라고 묻자, 머스크는 "그렇다"라고 답해 블록체인 기반의 정부 회계 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암시했다.
한편, 금 가격은 18일 기준 온스당 2925달러까지 상승하며 올해 9.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피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관세 정책을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금에도 비슷한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말까지 금 가격이 3100달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으며,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될 경우 33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