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량이 2월 16일 기준 26억 1,000만 달러(약 3조 7,584억 원)까지 감소하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결과로, 솔라나 네트워크 전체의 온체인 거래량 감소와 맞물려 있다.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2월 10일까지 솔라나의 온체인 거래량은 전주 대비 28% 감소한 318억 달러(약 45조 7,920억 원)에 그쳤다. 특히 주요 DEX인 레이디움과 오르카의 거래량이 각각 45%, 30% 이상 급감하면서 전체 시장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반면, 메테오라는 거래량이 18% 증가하며 반대 흐름을 보였다.
솔라나 DEX 거래량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밈코인’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이다. 작년 강세장에서 다수의 밈코인이 등장했지만, ‘펌프 앤 덤프’, ‘러그 풀’ 등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건이 반복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됐다. 최근 LIBRA 토큰의 내부자 거래 및 러그 풀 사태가 이를 더욱 악화시켰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악셀 아들러 주니어는 “밈코인의 과도한 투기적 거래가 솔라나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사건들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SOL 가격은 지난주에만 10% 하락했으며, 1월 최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오는 3월 1일 약 1,120만 SOL이 락업 해제될 예정이라는 점도 매도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해당 물량은 과거 FTX 파산 당시 매각된 자산으로, 현재 갤럭시 디지털, 팬테라 캐피털, 피겨 등 주요 투자사들이 보유 중이다. 시장은 이 물량이 일부 매도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솔라나의 DEX 거래량 감소가 지속됨에 따라 향후 솔라나 생태계의 성장성과 유동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