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 총리를 사칭한 사기범이 가짜 토큰을 홍보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지지한 암호화폐가 내부자의 '러그풀'로 폭락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버뮤다 총리 데이비드 버트를 사칭한 사기범이 X 플랫폼에서 ‘버뮤다 내셔널 코인’이라는 가짜 암호화폐를 홍보했다. 버트 총리는 이를 즉시 경고하며 해당 계정을 운영사와 일론 머스크에게 신고했다. However, 해당 계정은 여전히 활성화된 상태이며, 약 5만 1,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며 출시된 리브라(LIBRA) 토큰은 내부자가 1억 700만 달러(약 1,550억 원) 상당의 자금을 현금화하며 94% 폭락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최소 8개의 지갑이 유동성을 빼내며 USDC와 솔라나(SOL)를 대량으로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직후 45억 6,000만 달러(약 6조 6,200억 원)까지 시가총액이 치솟았던 리브라는 불과 11시간 만에 2억 5,700만 달러(약 3,700억 원) 수준으로 추락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를 홍보했으나,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치적 반대 세력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NYSE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 ETF(ETHE)와 그레이스케일 미니 신탁 ETF가 이더리움(ETH) 스테이킹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승인될 경우, 해당 ETF들은 스테이킹을 통해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나, 특정한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기 및 내부자 거래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형 기관의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