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기반 로봇 스타트업 피겨 AI(Figure AI)가 15배에 달하는 평가액 상승을 반영한 15억 달러(약 2조 1,75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얼라인 벤처스(Align Ventures)와 파크웨이 벤처 캐피탈(Parkway Venture Capital)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피겨 AI의 이번 평가액은 395억 달러(약 57조 2,750억 원)로, 지난해 6억 7,500만 달러(약 9,787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당시 평가된 26억 달러(약 3조 7,700억 원)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다. 피겨 AI는 상업 및 주거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최근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주목받고 있다. 오스틴 기반 애프트로닉(Apptronik) 역시 최근 3억 5,000만 달러(약 5,07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메타(Meta) 또한 로보틱스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는 이미 BMW에 일부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했으며, 설립자인 브렛 애드콕(Brett Adcock)은 한 달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두 번째 상업 고객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10만 대의 로봇을 출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투자 라운드에 대한 공식 언급은 피겨 AI 측에서 거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