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NATO)가 유럽 내 방위 및 민간 기술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신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첫 공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디펜스 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터 포 더 노스 애틀랜틱(DIANA) 프로그램은 영국과 나토가 공동으로 주도하는 이니셔티브로, 신생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23개 가속기 사이트와 182개 테스트 센터로 구성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과 군 관계자, 방산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첫 번째 선정 기업들은 AI, 전자공학, 반도체 및 소재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5개 스타트업으로, 2,400개의 지원 기업 중 엄선됐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프랑스의 AI Verse, 핀란드의 EIFys, 영국의 Metahelios, 슬로바키아의 RVmagnetics, 핀란드의 Winse Power가 포함된다. 이들은 향후 6개월 동안 영국 국방안보엑셀러레이터(DASA)와 협력하며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DASA와 협력하는 IoT 트라이브의 최고경영자(CEO) 타냐 수아레스는 인터뷰에서 "이번 첫 번째 스타트업 그룹은 감시 및 센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며 "국방 분야 고객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IANA 프로그램은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 기술 혁신을 촉진함과 동시에 민간 영역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듀얼 유스(dual-use)' 기술을 발굴해 상용화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향후 더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